나는 서류를 제국군 기사인 셀러스 그라비우스에게 전해주었다.
그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어째서 감옥에서 풀려났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이 명령은 황제 유리얼 셉팀 7세가 직접 지시한 것이니만큼 그 이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자유의 댓가로황제가 직접 지시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제국의 비밀스런 개, 블레이드로써...
그라비우스는 암호로 작성된 문서와 평문으로 작성된 편지를 주었고
발모라에 있는 첩보장spymaster 카이어스 코르사데스를 찾아가 이것을 전달하고 그를 섬기라고 했다.
그가 어디 있는지는 South Wall Cornerclub에 있는 사람이 알 것이라고 했다.
나는 배틀메이지 수련생 시절 내 종족의 고향 바덴펠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었다.
조상들의 땅...
어쩌면 이곳은 나의 고향일지도 모른다.
내가 기억조차 못하는 어린 시절부터 지니고 있던 장신구에는
"Hla Oad, Vvadenfell, Morrowind"라고 씌여 있었다.
이곳은 항구도시 시다 닌이다.
여기서 발모라까지는 걸어갈 수도 있고 바덴펠의 특이한 운송수단인 실트스트라이더를 타고 갈 수도 있다.
파고스라는 띨빵하게 생긴 우드엘프가 잃어버린 반지를 찾고 있었다.
수속을 받고 나오는 길에 주운 반지를 보여줬더니 고맙다면서 아릴이라는 무역소 주인을 찾아가보라고 했다.
쓸모없는 작은 반지를 준 대가로는 나쁘지 않다.
감옥이라는 곳은 절대 교화의 장소가 아니다. 그곳은 선량한 사람도 범죄자로 만드는 곳이다.
수속을 밟으면서 슬쩍슬쩍한 물건들을 팔고 나서 몇몇 장비를 구했다.
배틀메이지 수련시절 쓰던 강철갑옷 세트를 사려고 했으나 돈이 부족해서 적당히 타협을 봤다.
무기로는 여러모로 유용한 도끼를 쓰기로 했으며, 오래전부터 도움을 받아 온 활도 샀다.
제국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키틴(Chitin)질 무기와 갑옷들이 여기서는 흔하게 보인다.
곤충의 껍질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주 가볍고 탄력있다.
무역소 위층에 있는 바텐더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녀는 나처럼 황제를 은밀히 섬기는 Blades의 단원이었다.
그녀는 발모라까지 가는 길을 가르쳐주고 바덴펠의 여러 지역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한가해 보이는 하이엘프에게 말을 걸었더니 아다마사르투스 동굴에 있는 밀수업자들이 골칫거리라고 한다.
오랫만에 실력도 점검해 볼 겸 돈도 벌 겸 해서 동굴을 습격하기로 했다.
아다마사르투스 동굴.
입구를 지키고 있던 여자에게 열쇠를 얻었다.
모로윈드 전역에는 아직도 원시적인 노예제도가 성행하고 있다.
내가 여기서 자라났더라면 나도 노예제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제국지방에서 노예제도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고 나 역시 노예제도에 강한 거부감이 있다.
내게 소환술conjuration을 가르쳐 준 마법사는 아르고니안이었다.
그는 수많은 수련생들을 제자로 거느린 마법대학의 위대한 스승이었다.
이 곳에서는 단순히 인간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아르고니안과 카짓이 노예로 부림받는다.
나는 노예들을 풀어주었다.
동굴에 진을 친 밀수업자들은 전부 세 명밖에 없었다.
마법사가 있어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배틀메이지 수련시절에 배운 것이 도움이 되었다.
즉 마법사들은 일단 마법을 쓸 수 없게 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 마법사 역시 마법을 다 쓰고 나자 단검을 들고 무작정 달려왔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다른 한 명은 수리검을 던지는 전사였는데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처리할 수는 있었다.
하루종일 상처를 치료하면서 동굴을 둘러보았다.
이 밀수업자들은 단순한 물품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조차 불법인 문슈거와 스쿠마까지 취급하고 있었다.
이런 걸 들고 다니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일단은 여기 놔두기로 했다.
나중에 괜찮은 장물아비를 알게 되면 거기 팔아먹어야겠다.
물건들이 쌓인 공간 구석의 작은 문을 열고 물에 잠긴 길을 지나가자 꽤 넓은 동굴이 나왔다.
널부러진 시체의 잔해에서 '도둑의 반지'라고 불리는 흔한 마법 반지를 주웠다.
싸구려지만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는 그럭저럭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물건을 처분하고 장비를 정리한 후 발모라로 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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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asds 2011/02/17 12: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처음 세이다닌에서 검문소를 나오면 기대되죠~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