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조합의 일은 해결했고, 불꽃눈 에이디스가 준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수란으로 곧바로 가기로 했다.
마란더스에서 곧바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수란이 나온다. 최소한 지도에는 그렇게 나와있다.
마란더스에는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 들어갈까 잠시 고민도 했으나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남쪽으로 이동하는 도중 Alit들이 공격해왔다.
도끼질로 처리하기가 쉽지 않아 마법을 썼더니 순식간에 죽었다.
슬프게도 나는 내가 마법사라는 걸 종종 잊어버리고는 한다.
길의 끝에는 거대한 데드라 유적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른 길도 없었다.
이 유적을 지나가야만 이 화산암지대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혹시 데드라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면서 유적을 통과했다.
다행이도 alit들과 광신도 몇 명이 나를 공격했을 따름이었다.
유적 반대편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드넓은 초원지대가 나타났고 저 멀리 Vivec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왼쪽에 있는 마을이 수란이다.
Suran의 입구.
이 곳이 헬라비안 데슬레가 운영하는 코너클럽이다.
헬라비안 데슬레에게 돈 이야기를 꺼내자 그녀는 날카로워졌다.
살짝 뇌물을 쥐어주려 했으나 코너클럽을 오랫동안 운영해 온 그녀는 그런 것에 넘어가지 않았고
차라리 내가 그 돈을 내면 어떻겠냐며 나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나와 말을 하려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차라리 내가 돈을 내는 편이 더 마음편할지도 모르겠다.
수란의 코너클럽은 내가 바덴펠에서 본 곳 중 가장 어두운 곳이었다.
마약, 여자, 음악... 욕망을 끝없이 발산할 수 있는 곳.
순례자와 사기꾼이 같은 상에서 술을 마시는 곳.
갑자기 어떤 사람이 날 붙들고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도망간 노예를 잡기 위해 고용되었지만 별 소득이 없는 모양이었다.
하이드 히즈 아이즈라는 자를 부하로 고용하고 수란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하이드 히즈 아이즈가 이 사냥꾼에게 이곳을 소개해주고는
정작 자신은 무역소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뭔가 수상쩍었다.
어쩌면 그와 이야기를 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길을 가던 사람에게 하즈-에이라는 노예에 대해 물어봤더니 대답을 안 하기에,
약간 돈을 쥐어줬더니 노예시장의 드라나스 사라쓰람이라는 사람을 찾아가보라고 한다.
어쩐지 마을 사람들은 하즈-에이에 대해 알고 있는 눈치이다.
노예시장의 드라나스 사라쓰람은 자기는 그런 노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고,
아르고니안은 언어와 습성이 인간과 아주 달라서 도망간 아르고니안을 찾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무역소의 하이드 히즈 아이즈는 다른 아르고니안과 함께 있었다.
돈을 쥐어줘도 그저 몇 주 동안이나 주변을 뒤졌지만 노예를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만 할 뿐이었다.
내겐 더 이상 단서가 없었다.
나는 그냥 그곳을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갑자기 누군가 나를 붙들고 정신나간듯 말하기 시작했다.
붉은 산 아래, 다고스님께서 주무신다. 그 분이 깨어나실 때, 우리는 모두 일어나고, 모래바람이 몰아칠 것이다. 그대의 주인 다고스 우르님을 섬겨라. 제6가문이 일어났으며, 가문의 영광스러운 이름은 다고스이다.
제6가문, 잠자는 가문, 다고스 가문, 다고스님의 가문. 진실된 가문이며, 참된 던머들을 받아들일 유일한 가문이고, 더러운 놈들을 우리 땅에서 쓸어낼 가문이다. 기쁘게 참여하라. 붉은 산으로 와서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라.
다고스 우르님은 우리의 주인, 산의 아버지이다. 그분은 주무시지만, 그분이 깨어나실 때 우리는 꿈으로부터 일어나, 우리의 땅으로부터 더러운 놈들을 쓸어낼 것이다. 왜 그를 부인하나? 다고스님께서 말하시길, "모든 이들은 나를 맞이할 때 삶과 죽음의 갈래길에 설 것이다"라고 하셨다.
카이어스 코르사데스가 말한 제6가문의 영향력이 사람들을 미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를 뿌리치고 광장으로 뛰쳐나갔다.
수란에서 한 모든 것은 엉망진창이었다.
돈도 걷지 못했고, 노예도 찾지 못했고, 광기에 찬 사람들이 나를 붙들고 설교를 한다.
나는 수란에 지쳤다.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발모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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