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09/06/23 09:30 / 영화

Birds, The
처음에는 웃기는 정도로 시작하다가 뒤로 갈수록 공포를 불어넣고 마지막에는 충격을 던지는 연출이 인상적.
블루스크린 대신 특수한 기법을 써서 블루스크린 특유의 경계 흔적을 없애고
새들의 움직임을 잘 잡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에 매트페인팅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 디테일이 경악스러운 수준.
매트페인팅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배경음악이 없는 대신 새들의 울음소리를 기계로 만들어 내서 음악 대신 썼다고.
소재부터 시작해서 음악, 특수효과, 결말 등등 여러가지로 실험적인 영화다.
그런 상황에서 흥행에도 성공했으니 참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듯.

Twilight Samurai; たそがれ清兵衛
표지만 보고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들도 있을 법한데
개인적인 평가로는 그야말로 숨겨진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무라이의 시대가 저물 무렵에 특이한 가치관을 가진 가난한 사무라이가 겪는 이야기를 그린 것.
가난, 기근, 죽음 등을 아주 담담하게 그리면서 주인공의 족적을 따뜻한 시선으로 좇는 것이 매우 특색있다.
다만 엔딩 부분이 일본 영화스럽게 질질 끈다는 게 조금 아쉬울 따름.

Good, the Bad, and the Ugly, the; Buono, il brutto, il cattivo, il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한지?
서부극 특유의 무적 총잡이 이야기 말고도 남북전쟁 이야기도 그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 듯.
마지막의 3자대면 결투 장면의 긴장감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Unforgiven과 함께 보면 재미가 두 배... 이려나?

Wild Strawberry; Smultronstället
고집센 노인의 자기 발견 이야기.
주인공은 나름 잘난 의사로 지긋이 나이가 들어 어느 동네에 명예학위를 받으러 가는데
그 동안 이런저런 군상을 만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내용... 인 듯 하다.
무엇보다도 옛 사랑에 대한 미련을 털어버리는 내용... 인 듯.
계속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어째 영화가 좀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네 그렇지요orz

Winter Light; Nattvardsgästerna
신의 침묵에 대한 성직자의 고뇌.
잉그마 베르그만의 영화는 아무래도 한 번 봐서 이해하기 난해한 주제들이 많은데
특히 이 영화는 더욱 그러하다.
"Through the Glass, Darkly", "Winter Light", "The Silence"는
이른바 Faith 3부작 혹은 God's Silence 3부작이라고 불리우는데,
말 그대로 신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성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근데 난 진지한 영화를 보면 졸리잖아?
난 (이 영화들을 이해하려고 해도) 안될거야, 아마.

Rashomon; 羅生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과 "덤불 속"을 각색한 작품.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을 국제적인 감독으로 만들어 준 작품이라고.
라쇼몽이라고 제목이 붙어 있긴 하지만 "덤불 속"과 "라쇼몽"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다.
내용의 각색만 따져 보자면 "덤불 속"의 내용이 더욱 원작에 가깝기까지 하다.
그러나 "덤불 속"의 내용은 라쇼몽 아래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내부 이야기일 뿐이고,
"덤불 속"의 이야기를 겪은 두 사람이 라쇼몽 아래에서 다른 사건을 겪으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두 작품에서 동일한 주제를 끌어냈다는 것이 특이하고,
마지막이 아주 긍정적이라는 것도 원작과는 다른 점이다.

Battleship Potemkin, the; Броненосец Потёмкин
소련에서 만든, 포템킨 선상반란과 오데사 봉기를 찬양하는 선동영화.
게슈탈트 이론의 대표적인 예라고도 하는데 거기까지는 모르겠고.
이야기 자체가 짜르주의를 욕하고 혁명을 찬양하는 것이라 딱히 언급할 것은 없지만,
오데사 계단 씬은 정말 영화사에 오래 남을 연출인 것 같다.

Mon Oncle(My Uncle)
프랑스 영화.
어떤 극단적인 두 군상 사이에서 순진한 "삼촌"이 겪는 일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는 개그영화인데 내용이 아주 잔잔하고 분위기가 부드러워서 무척 마음이 편해지는 영화.
말하자면 치유계... 라고 할까orz
근데 결말이 참 암울하다. 결국은 삼촌을 버리는 거잖아! 역시 애 키워봐야 아무 소용 없다orz

Monsieur Vincent
프랑스 영화.
흑사병이 도는 1600년대 유럽에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려고 백방으로 노력한
St. Vincent de Paul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종교영화이긴 하지만 종교색이 썩 짙은 것도 아니고
빈민구제에 대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
마무리도 예상과는 달리 참신해서 조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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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09:30 2009/06/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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