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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6 엑스컴 by Tumnaselda (2)

엑스컴

2009/08/06 12:34 / 게임
심심한데 할 만한 게임 없나 고전게임을 뒤적거리다가 문득 엑스컴이라는 게임이 떠올랐다.
초등학생 때인가 중학생 때인가 해 봤는데 어찌어찌 부대 출격까지는 성공했으나
수송선에서 부대원들을 내리던 도중 공격당해 죽어버려서 아 안해! 하고 그만뒀던 그 게임.
지금은 할만하겠지 하고 해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괜히 했다.
너무 재미있다.
명작이 괜히 명작이라는 칭송을 받는 게 아니다.
비록 그때보다 컴퓨터 속도가 월등히 빨라져서 엑스컴의 진짜 묘미를 즐기기는 약간 어렵지만,
최저속도로 맞춰놓고 진행하니 꽤 할만하다.

이 게임의 주 목적은 외계인 활동을 저지하고 잔해를 연구해서 반격하는 것인데,
전략과 전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진정한 전략시뮬레이션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술상황에서 주어지는 자유도의 아름다움은 더 이상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창고 내의 적을 제압하기 위해 벽을 부수고 수류탄을 던져넣는다든지,
외계인이 있을법한 곳 앞에 진을 치고 대기하다가 나오는 즉각 사살한다든지,
모션센서를 이용해서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작살낸다든지
주어지는 장비들도 다양하고 그걸 이용해서 펼칠 수 있는 전략도 아주 다양하다.
다만 닥돌은 불가능. 왜 안되냐고여? 님이 해보시져 ㅠㅠ

사실 게임진행이 아주 어려운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재미를 준다.
하다가 콱 막혀서 대원 전멸시키고 나면 게임을 끄고 머리를 싸매고 뒤굴뒤굴 구르다가
음 그래 이렇게 해보는거야! 하고 로딩해서 침투하니 맵이 바뀌어 있다든지...

게다가 도스게임답지 않게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운드만 들어도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턴제의 특성상 게임에서 적의 활동을 파악하기가 아주 어려운데, 이 게임은 그런 약점을 사운드로 커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지 건설이라든지 연구라든지 생산이라든지...
돈의 압박만 없다면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게임.
그래서 모로윈드도 때려치고 이브도 때려치고
영화관 가려다가 너무 더워서 기어들어와서 다시 엑스컴 했다는 쓸쓸한 이야기-_-;

음 누구 나랑 놀아줄사람 없나여.
연락 안받는 더러운 심ㅎ 이ㅅㅎ 문ㅇㅊ... 아 얘는 군대갔지.

여튼 그래서 게임이나 하고 있다는 쓸쓸한 소식이었습니다. 이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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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12:34 2009/08/06 12:34
Tumnaselda .